허리 디스크가 많은 이유, 사람 척추는 원래 기둥이 아니었습니다
📌 최종 수정일: 2026.02.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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📌 최종 수정일: 2026.02.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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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은 왜 허리가 아플 수밖에 없을까
– 빨랫줄 척추로 버티는 중인 우리 이야기
여러분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지 않아요?
“두 발로 걷게 만들 거면 허리라도 좀 튼튼하게 해주지…”
저는 허리 아플 때마다 진짜 이 생각부터 나요. 약간 억울한 기분까지 듭니다.
근데 알아보니까, 이게 그냥 제 몸이 약해서가 아니더라고요.
애초에 우리 척추 구조가 지금처럼 쓰라고 만들어진 게 아니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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빨랫줄에 벽돌 쌓아 올린 느낌
네 발로 걷는 동물들 생각해보세요. 개나 고양이, 소 같은 애들요.
걔네 척추는 거의 수평이에요. 앞다리랑 뒷다리 사이에 걸린 빨랫줄 같아요.
장기들은 아래로 매달려 있고, 무게는 네 다리가 나눠서 받쳐요. 꽤 합리적이죠.
근데 인간은 어느 순간 그 빨랫줄을 세워버렸어요.
그리고 그 위에 머리를 올리고, 상체 무게를 전부 위에서 아래로 누르고 있어요.
빨랫줄 위에 벽돌 쌓아 놓고 “왜 안 버텨?” 하는 느낌이에요.
솔직히 허리가 가끔 삐끗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. 그래서 허리가 억울합니다
원래는 연결용 구조였는데 지금은 기둥처럼 쓰고 있어요.
기둥으로 설계된 적이 없는데, 기둥 역할을 시키고 있는 거죠.
그러니 허리는 태생적으로 오버타임 근무 중이에요.
제가 허리 아플 때 “왜 나만 이래” 하다가도 이 구조 생각하면 그냥 납득이 돼요.
아, 원래 좀 무리였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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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일 많이 터지는 구간
허리 디스크 얘기 나오면 4번, 5번 많이 들어보셨죠? 거기가 제일 힘들어요.
위에서 내려오는 무게가 거기 다 모여요. 빨랫줄 맨 아래 매듭 같은 곳이에요.
그러니까 디스크도 거기서 잘 나오고, 협착도 거기서 많이 생기죠.
몸이 유난 떠는 게 아니라 그냥 물리적으로 거기가 제일 힘들어요.
앉아 있는 게 더 힘들다는 거, 저는 나중에 알았어요
예전엔 저도 “그래도 앉는 게 서 있는 것보단 낫지”라고 생각했어요. 근데 아니더라고요.
앉으면 허리 곡선이 무너져요. 특히 구부정하게 앉으면 진짜 바로 와요.
저는 하루 종일 앉아 일하던 시기에 허리 상태가 확 나빠졌어요. 그때 깨달았어요.
아, 이건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버티기 힘든 거구나.
그래서 저는 그냥 이렇게 했어요

거창한 거 아니고요. 허리 혼자 다 들지 않게 만들어봤어요.
1. 허리 뒤에 쿠션
그냥 작은 쿠션 하나 끼워 넣었어요.
처음엔 별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하루 지나니까 다르더라고요.
진짜 별거 아닌데 허리가 “아 좀 낫다…” 하는 느낌이에요.
2. 팔 받침 제대로 쓰기
팔이 생각보다 무거워요. 그걸 허리가 다 받아요.
그래서 저는 팔꿈치 90도로 놓고 책상이나 팔걸이에 그냥 얹어요.
이거 은근히 큽니다. 허리 덜 뻐근해요.
3. 발 제대로 두기
발이 어정쩡하면 골반이 말리고 허리가 같이 굽어요.
저는 발바닥이 딱 닿게 의자 높이 조절했어요. 이거 하고 나서 오래 앉아도 덜 힘들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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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화 얘기 나오면 약간 웃겨요
사람 척추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, 직립에 맞게 변하고 있다, 이런 얘기 있어요.
근데 그 속도가 수십만 년이래요. 솔직히 제 허리는 지금 당장 아픈데요.
진화 기다리기엔 저는 오늘도 출근해야 합니다.
결국은 이거 같아요.
우리는 빨랫줄 같은 척추를 세워놓고 기둥처럼 쓰고 있어요.
그러니까 허리 아프다고 “내가 약해서 그런가” 할 필요는 없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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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조가 좀 빡셉니다.
그래서 저는 그냥 허리한테 덜 시키려고 해요.
혼자 다 들지 말라고 옆에 쿠션도 놓고, 팔도 얹고, 자주 일어나고.
대단한 관리 아니에요. 그냥 덜 혹사시키는 정도예요.
마지막으로 솔직하게 말하면요.
허리 생각하면 가끔 억울해요. 두 발로 걷게 해놓고 왜 이렇게 섬세하게 만들어놨는지.
근데 뭐, 이미 이렇게 태어났으니까 제가 조금 덜 괴롭히는 수밖에 없더라고요.
솔직히 이건 좀 구조가 unfair 합니다.
그래도 오늘은 허리한테 욕 한 번 덜 하고, 쿠션 하나 더 넣어주는 걸로 마무리해볼게요.